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두가 힘든 상황에 놓여있지만, 유독 이 상황이 더 힘들게 느껴지는 이들이 있다. 바로 임산부다. 이들은 몸도 힘든 시기에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와 단절하며 지내고 있다. 이때 산후우울증을 겪기 쉬운데, '걷기'가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 연구팀은 242명의 산모를 대상으로 주 당 90~120분씩 걷기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걷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산모에게서 산후우울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산모가 걷기 프로그램을 중단한 3개월 후에도 이런 효과가 지속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웨스턴온타리오대 마크 미셸 교수는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하루에 30분 또는 15분 동안 일주일에 3~4회 외출할 수 있다면 산모의 기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후우울증 증세가 심할 경우에는 의사 상담을 통한 약물 치료까지 고려해야 한다. 특히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경우 산후우울증 고위험군에 속하는 만큼, 출산 전 출산·양육에 대한 교육을 통해 산후우울증을 최대한 예방하는 것이 좋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저널 'Journal of Women's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